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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야기/붕괴:스타레일 캐릭터

붕괴:스타레일 후크 - 지하세계의 꼬마 보스

by smilecococat 2025. 6. 29.

 

불꽃을 안은 아이, 후크

《붕괴: 스타레일》의 야릴로-VI는 눈과 쇠사슬로 뒤덮인 폐쇄된 행성으로, 상층의 벨로보그와 그 아래의 지하세계로 명확히 구분된다. 지하세계는 상층 정부의 통제로부터 철저히 소외된 공간이며, 이곳에는 생존을 위해 스스로의 질서를 만들어 나가는 다양한 인물들이 존재한다. 그중 ‘후크’는 독특한 존재감을 가진 캐릭터다. 어린아이임에도 불구하고 불의와 폭력에 맞서며 스스로의 방식으로 지하세계의 일원이 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지닌다. 후크는 ‘모래알 방랑단’이라는 자치 집단의 리더로서, 실제 나이보다 훨씬 어른스러운 감성과 책임감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본문에서는 후크의 배경, 모래알 방랑단의 성격, 와일드파이어와의 관계, 그리고 후크가 게임 속 서사에서 전달하는 상징적 의미를 살펴본다.

붕괴:스타레일 - 후크

후크의 성장 배경

후크는 야릴로-VI의 지하세계 출신으로, 게임 속에서 명확히 어린아이로 묘사되지만 결코 단순한 아동 캐릭터가 아니다. 그녀는 가혹한 환경 속에서도 강인한 생명력과 두려움 없는 태도를 바탕으로 성장했다. 공식 설정에 따르면, 후크는 ‘두더지파’라는 지하세계의 아이들로 구성된 자치 집단을 이끌고 있으며, 자신을 ‘후크 대장’이라 부를 정도로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을 지녔다. 후크는 부모의 보살핌 없이도 생존하는 법을 배워야 했고, 이는 그녀에게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리더십과 책임감을 심어주었다. 게임 속 그녀의 말투나 행동은 다소 철없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공동체 내에서 필요한 사람을 구별하고, 결정하고, 나서야 할 때 주저하지 않는 진정한 실천가로 그려진다.

 

두더지파 - 후크가 만든 공동체

‘두더지파’는 후크가 이끄는 지하세계 내의 아이들 자치 조직으로, 폭력과 혼돈이 일상화된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스스로를 보호하고 돌보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조직은 게임 내에서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실제로 지하세계의 공동체적 기능 중 일부를 수행한다. 두더지파은 나타샤나 와일드파이어가 챙기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메우는 존재로, 후크는 이 조직의 대장으로서 지하의 아이들을 돌보는 중심 역할을 한다. 공동체의 일원들은 후크를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그녀 역시 이들을 책임지는 대장으로서의 위치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후크는 때때로 과장된 말투와 유쾌한 유머로 자신을 감싸지만, 그 이면에는 '내가 아니면 누가 지키겠는가'라는 의식이 자리잡고 있다. 두더지파는 지하세계의 또 다른 생존 방식이자, 아이들의 저항적 공동체로 해석할 수 있다.

 

작은 손들의 연결고리

후크는 와일드파이어 소속은 아니지만, 조직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공식 스토리에서는 나타샤와 후크가 서로 협력하며 지하세계의 안정에 기여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와일드파이어의 일원인 제레와도 일정한 접점이 존재한다. 특히 후크는 개척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단순한 NPC 이상의 존재로 자리잡는다. 후크는 지하세계의 정보를 전달하고, 사람들의 감정을 연결하며, 위기 상황에서는 실제로 도움이 되는 조치를 취하는 등, 지하 시민들과 외부 인물들 사이를 잇는 중간자 역할을 수행한다. 이처럼 후크는 어린 나이에 비해 매우 전략적인 위치에 있으며, 단순한 ‘귀여운 마스코트’나 ‘아동’이 아닌, 사회적 기능을 지닌 캐릭터로 설정되어 있다.

 

후크가 전하는 메시지

후크는 《붕괴: 스타레일》 내에서 강함의 방식이 꼭 힘이나 권력만이 아님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그녀는 지하세계라는 극한 환경에서도 희망과 유대를 놓지 않고, 웃음을 무기 삼아 살아가는 방식으로 서사에 깊이를 더한다. 후크가 가진 순수한 책임감과 연대감은 플레이어에게 생존 너머의 가치를 일깨우며, 사회가 버린 아이들이 어떻게 서로를 지켜내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그녀는 게임 내에서 유일하게 ‘아이들의 시선’으로 세계를 해석하는 존재이기에, 플레이어는 후크를 통해 야릴로-VI의 또 다른 얼굴을 목격하게 된다. 지하세계가 단순한 절망의 공간이 아니라,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또 하나의 ‘세계’임을 증명하는 인물이 바로 후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