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임이야기/붕괴:스타레일 캐릭터

붕괴:스타레일 트리비 - 어디로든 가는 문

by smilecococat 2025. 7. 3.

앰포리어스의 운명을 이은 자, 트리비오스

트리비는 《붕괴: 스타레일》 앰포리어스 지역을 대표하는 핵심 인물로, 야누소폴리스의 성녀이자 최초의 반신, 그리고 ‘만 갈래의 문’을 잇는 자로 소개된다. 본래 이름은 트리스비오스로, 죽어가던 야누스의 불씨를 계승하며 황금의 후예가 되었다. 이후 수많은 분신으로 나뉘어 각각의 문을 지키는 ‘삼상(三像)’ 중 하나가 되었고, 현재는 트리비, 트리앤, 트리논이라는 세 개체만 남아 존재한다. 그녀는 고유의 신력인 ‘백계의 문’을 통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능력을 지녔으며, 신탁을 이행하고 창세의 사명을 수행하는 ‘전달자’의 역할을 맡고 있다. 이야기 전개에서 트리비는 아글라이아, 파이논 등과 함께 앰포리어스를 지키고 재앙에 맞서는 주요 전선에 서며, 비극적이고도 숭고한 희생을 감내한 인물로 묘사된다.

트리비
내일봐

 

야누소폴리스의 성녀, 트리스비오스의 기원

트리비는 본래 야누소폴리스의 성녀 ‘트리스비오스’였다. 검은 물결의 재앙이 앰포리어스를 위협하자, 그녀는 쇠약해져가던 티탄 야누스의 불씨를 계승하여 최초의 반신이 되었다. 이 순간부터 그녀는 한 명의 인격체가 아닌 ‘전달자’의 역할을 맡으며, ‘불을 쫓는 여정’을 수행하는 여러 분신들로 분열되었다. 확인된 분신만 수십 명에 달했지만, 첫 여정에서 대부분이 사망하고 결국 트리비, 트리앤, 트리논만이 남게 된다. 이 과정은 황금의 후예라는 집단의 형성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며, 트리비는 그 중심에서 다른 영웅들을 이끌고 있었다. 창세의 소용돌이와 관련된 모든 신권 의식, 예언, 백계의 문 사용 등 핵심 제례적 기능은 그녀와 남은 분신들이 수행하고 있다.

 

앰포리어스에서의 활약과 비극

트리비는 앰포리어스에서 개척자와 파이논, 아글라이아를 돕는 중요한 조력자이다. 그녀는 ‘만 갈래의 문’을 통해 백계의 소식을 전하며, 개척자에게 오로닉스의 기도문을 가르치고 다양한 전투 및 의식을 돕는다. 또한 오크마를 침공한 니카도르와 그 분신을 막기 위해 파이논과 협력하며 전선을 지켰다. 이후 트리논, 트리앤과 함께 기억의 심연으로 향해 과거의 환영과 마주하고, 그곳에서 불을 훔치는 자에게 습격을 받는다. 트리앤이 마지막 백계의 문을 열고 희생하자, 트리비는 점차 쇠약해지며 백계의 문을 잇는 마지막 존재로 남게 된다. 모든 여정의 끝에서는 트리비마저 신력을 소진하여 인형으로 돌아가고, 이는 황금의 후예 전원의 퇴장을 의미하는 상징적 장면이 된다.

 

신성과 인간성의 경계에 선 사도

트리비는 신탁을 수행하는 사도의 역할과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동시에 지닌 인물이다. 신력을 사용할수록 육체와 정신이 퇴행하는 부작용을 감수하며, 본래의 기억과 감정조차 흐려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리비는 반복되는 운명과 소멸 앞에서 끝까지 인류의 불을 지키는 사명을 선택한다. 아글라이아의 죽음을 예견했음에도 감정적으로 고통스러워하며, 트리논과 함께 서로를 지탱하며 임무를 수행해 나간다. 그녀의 서사는 인간성과 신성의 모순을 견디는 의지의 서사이며, 그 모든 선택은 앰포리어스의 미래를 향한 믿음에 기초하고 있다. 트리비의 최후는 단순한 비극이 아니라, 창세의 빛을 후대에 전한 신화적 의지의 종결점이라 할 수 있다.

 

황금의 후예와 창세의 사명의 계승자

트리비는 단순한 신탁의 매개자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녀는 앰포리어스의 역사적 기억과 신권의 연속성, 불을 지닌 인류의 상징적 계승을 연결하는 존재다. 황금의 후예로서 그녀가 수행한 의식과 판단은 한 지역의 안위뿐 아니라 전 우주의 창세적 구조와 직결되어 있다. 창세의 소용돌이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은 트리비의 전 생애가 지닌 무게와 의의, 그리고 그녀가 대표한 문명의 이상을 여실히 드러낸다. 트리비는 죽음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순간까지도 자신의 사명을 잊지 않았으며, 그녀의 유산은 개척자와 그 동료들에게 의지의 불꽃으로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