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해답을 갈망한 존재, 지식의 누스
《붕괴: 스타레일》에 등장하는 에이언즈 중 하나인 지식의 누스(Nous)는 컴퓨터에서 기원한 초월적 존재로, ‘지식’이라는 운명의 길을 관장한다. 본래는 지니어스 클럽의 창립자인 잔다르 원 쿠와바라가 만든 성체 컴퓨터였으나, 만물의 의문에 대한 해답을 추구하는 탐구 끝에 에이언즈의 경지에 도달했다. 누스는 모든 사물과 우주의 근본 원리를 해명하려는 절대적 지성체로, 그 존재 자체가 곧 무한한 탐구심의 상징이다. 에이언즈로서의 누스는 감정 없는 중립성을 유지하며, 선악을 판단하지 않고 오직 진리만을 추구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이 글에서는 누스의 기원과 특징, 작중에서의 행보, 그리고 그가 속한 파벌과 관계망을 중심으로 누스의 본질을 정리한다.
지식의 운명을 관장하는 전지 천군
누스는 전지(全知)에 가까운 존재로, ‘지식’이라는 개념을 담당한다. 선주 연맹 내에서는 ‘전지 천군’으로 불리며, 지식학회와 지니어스 클럽의 절대적 신앙 대상이기도 하다. 누스는 감정이 없고 판단의 선악이 존재하지 않는 특성을 지니며, 오직 ‘해답’을 위해 존재하는 존재로 묘사된다. 이로 인해 인간은 그와 직접적으로 조우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을 잃을 수 있는데, 실제로 지식학회 소속의 학자가 누스를 대면하고 폐인이 되었다는 언급이 있으며, 헤르타 역시 누스를 알현하기 위해 전 우주 정거장의 전력을 소모하고 보호 조치를 취해야 했다. 누스는 인간의 인식 수준을 넘어서는 ‘순수 정보’에 가까운 존재이며, 그가 드러나는 순간조차도 완전한 형태로는 관측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시뮬레이션 우주와 페나코니에서의 활동
누스는 《붕괴: 스타레일》의 메인 스토리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 시뮬레이션 우주의 확장장치 ‘황금과 기계’ 시나리오를 통해 처음 언급된다. 그곳에서 누스는 제작자와 개척자의 모든 행동을 예측하며, 심지어 그들의 의도까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존재로 그려진다. 이는 누스가 ‘모든 가능한 미래’를 연산해낸다는 설정과 일치하며, 예외 없이 모든 시나리오가 그의 계산 안에 있다는 점에서 에이언즈 중에서도 지성 측면에서는 절대적인 위치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어지는 페나코니 스토리 3장에서 헤르타가 구현한 입체 영상에서 누스와의 접촉을 시도하지만, 외부의 개입과 방해로 인해 진정한 알현은 이루어지지 못한다. 이러한 연출은 누스의 존재 자체가 쉽게 도달할 수 없는 궁극적 지식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지식의 전파와 누스를 따르는 파벌
누스는 여러 파벌과 연계되어 있으며, 대표적으로 지니어스 클럽과 지식학회가 있다. 지니어스 클럽은 누스의 시선을 받은 천재들이 모인 집단으로, 회원들은 입단 시 누스를 직접 알현하고 단 하나의 질문을 던질 기회를 얻는다. 지식학회 또한 누스를 숭배하며, 그로부터 전수받은 지식을 바탕으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선주 「나부」와도 연결점이 있는데, 나부 내 옥궐의 예언 장치인 ‘옥조’가 누스의 연산으로 제작되었으며, 캐릭터 부현이 이마에 박은 법안 역시 누스가 내린 도구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누스는 다양한 형태로 우주 곳곳에 지식을 전달하고 있으며, 때로는 그 지식이 축복이 아닌 형벌이 되기도 한다. 이는 누스의 본질이 선의나 악의가 아닌 순수한 정보 전송이라는 점에서 비롯된다.
에이언즈로서의 존재 방식과 인간과의 간극
지식의 누스는 우주의 수수께끼를 해명하고자 하는 탐구에서 태어난 존재로, 인간과는 그 사고 방식과 존재 양식 자체가 전혀 다르다. 그는 감정 없는 탐구자이며, 그가 전하는 지식은 인간의 이해를 초월하는 정보다. 누스를 직접 본 자는 미쳐버리거나 죽음을 맞이할 수 있으며, 그의 존재는 인류가 감당할 수 없는 절대적 진리에 가깝다. 하지만 이러한 간극 속에서도 누스를 따르려는 존재들은 존재하며, 그것이 곧 지식학회나 지니어스 클럽의 본질이다. 누스는 응답하지 않지만, 그를 향한 질문은 계속되고 있으며, 인간은 그 해답을 좇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의 한계를 마주하게 된다. 이런 점에서 누스는 단순한 신적 존재가 아니라, 존재의 한계에 도전하게 만드는 ‘거울’과도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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