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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야기/붕괴:스타레일 세계관

붕괴:스타레일 '파멸'의 나누크 - 모든 것들은 파멸로..

by smilecococat 2025. 6. 29.

파멸의 나누크: 우주의 종말을 구현하는 절대적 재앙

《붕괴: 스타레일》 세계관에서 "파멸"의 운명을 관장하는 에이언즈, 나누크는 우주의 존재 그 자체를 부정하며 소멸로 이끄는 절대적 존재다. 그는 단순한 파괴자가 아닌, 우주의 태생을 ‘오류’로 간주하는 철저한 종말주의자이며, 파멸을 통해 우주의 순리를 바로잡으려 한다. 나누크는 2400년 이상을 살아온 에이언즈로, 파벌인 반물질 군단과 사도인 절멸 대군을 거느리며 전 우주에서 무차별적인 소멸을 실행하고 있다. 본문에서는 나누크의 기원, 철학, 주요 행적 및 그를 따르는 파벌까지 공식 문서 기반으로 분석한다.

파멸의 나누크
*고구마 아저씨

 

나누크의 기원과 철학: 존재 자체의 부정

나누크는 아들리분이라는 성계에서 태어나, 곤충 떼 재난과 황제의 전쟁으로 인해 혼란에 빠진 세계에서 각성한 에이언즈이다. 다른 에이언즈들보다 늦게 등장했으며, 곤충 떼 재난 이후 태어난 ‘가장 젊은 에이언즈’로 지칭된다. 그는 문명과 생명을 우주의 암적 존재로 보며, 엔트로피와 열죽음을 우주의 필연적 귀결로 받아들인다. 이에 따라 나누크는 소멸을 통한 정화를 목표로 삼으며, 새로운 생명을 원한다면 먼저 우주를 끝내야 한다는 철학을 품는다. 이 철학은 그가 무차별적 파괴를 감행하는 근본적인 동기로 작용한다. 따라서 나누크는 단순한 악이 아닌, 우주 구조에 대한 철저한 부정의 화신이다.

 

무분별한 파괴와 개척자의 시련

나누크는 이유 없는 파괴를 지속적으로 실행하며, 스텔라론을 여러 행성에 떨어뜨린 장본인이다. 개척자의 여정이 시작된 직접적인 계기이기도 한 이 행동은 《붕괴: 스타레일》 스토리의 근본 원인으로 작용한다. 그가 처음 개척자에게 스텔라론을 부여한 존재임은 프롤로그 및 시뮬레이션 우주에서 암시되며, 은하열차 여정을 개척자가 떠나게 된 배경이 된다. 또한 그는 헤르타 우주정거장에 반물질 군단을 파견하고, 곳곳에 스텔라론을 배치하여 개척자의 성장 여정을 유도한다. 이에 따라 나누크는 단순한 파괴자이자 적대자가 아닌, 일종의 시험자이자 관찰자의 위치를 함께 점유한다.

 

반물질 군단과 절멸 대군: 파멸의 수행자들

나누크가 이끄는 파벌은 ‘반물질 군단’으로, 전 우주에서 나누크의 뜻에 따라 소멸을 전파하는 전사 집단이다. 군단은 일반 허졸, 종말 괴수, 그리고 가장 강력한 사도 집단인 ‘절멸 대군’으로 구성된다. 절멸 대군은 각자 다른 파괴 방식을 고수하며, 팬틸리아처럼 이간질과 내분을 조장하는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절멸 대군의 파괴력은 단순한 행성 멸망을 넘어 은하계 전체를 위협하는 수준이며, 그들 역시 나누크의 무차별적 파괴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특히 팬틸리아는 언젠가 자신조차 파멸될 것을 두려워해 육체를 옮기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이는 나누크의 철저한 피아 구분 없는 파멸 철학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개척자와의 대립 및 서사적 위상

현재까지의 스토리에서 나누크는 궁극적 적대자이자, ‘은하열차 팀’과 ‘스텔라론 헌터’가 공통으로 경계하는 존재로 묘사된다. 선주 「나부」 편에서는 엘리오가 예지한 최악의 미래에서, 은하열차 일행이 결국 나누크와 맞서게 된다고 언급되며, 이에 따라 카프카는 전투에 대비해 은하열차 측에 협력할 병력을 증원하려 한다. 한편 시뮬레이션 우주에서는 개척자와 대화 없이 일방적으로 그를 제거하려 하거나, 반대로 힘을 나누는 모순된 행동도 보이며, 이로 인해 나누크의 진의는 명확히 파악되지 않는다. 그러나 나누크는 궁극적으로 ‘파멸’이라는 운명 자체의 구현체로서, 개척자와 상반되는 세계관적 상징을 지닌 존재로 자리매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