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스타레일 '개척'의 아키비리 - 은하를 넘어

개척의 아키비리: 은하 간 항로를 연 최초의 개척자

《붕괴: 스타레일》의 서사 전반에 걸쳐 ‘개척의 아키비리’는 단순한 신격 존재가 아니라, 우주의 경계를 넘어선 길을 최초로 연 이정표와 같은 존재다. 고독한 세계 페가나에서 태어나 인간으로 살아가다 에이언즈로 승격한 아키비리는 ‘개척’ 운명의 길을 수호하는 자이자, 은하열차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미지와의 조우를 두려워하지 않고 스스로의 운명을 걸고 존재의 나무의 종점을 향해 전진한 그는, 현재까지도 ‘무명객’이라는 신념 공동체에 의해 정신적으로 계승되고 있다. 본 콘텐츠는 공식 문서와 시뮬레이션 우주 내 묘사를 기반으로 아키비리의 생애, 성격, 업적, 그리고 그가 남긴 세계관적 유산을 중심으로 서술한다.

*아키비리의 정식 이미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페가나에서 출발한 고독한 개척자

아키비리는 원래 ‘페가나’라는 단절된 세계에서 태어난 인간이었으며, 강한 호기심과 모험심을 바탕으로 스스로의 의지로 에이언즈가 된 인물이다. 그의 주요 목표는 ‘존재의 나무’의 종점에 도달하는 것이었고, 이를 위해 허수의 에너지가 가로막고 있던 은하계 간 경계를 돌파하는 여정을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에이언즈가 아닌 존재가 은하계를 넘나드는 것이 불가능했으나, 아키비리는 ‘은하열차’라는 수단을 개발하여 허수 에너지를 통제하고 항로를 개척함으로써 우주 간 교류의 시대를 열었다. 이로 인해 개척자 이전의 탐험 시도는 처참히 실패했으나, 그의 등장은 우주사에 한 획을 그은 전환점이 되었다.

 

개척의 신조

아키비리가 만든 ‘은하열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서, 개척의 상징이자 무명객이라는 집단의 중심이 되었다. 무명객은 은하열차에 승차한 개척자들이며, 이들은 아키비리의 신념에 따라 ‘미지의 어둠 속으로 나아가 길을 밝히는’ 사명을 수행한다. 아키비리는 단순한 창조자가 아니라, 스스로도 무명객들과 어울리며 그들의 여정을 함께 했던 인간미 넘치는 존재로 묘사된다. 그가 남긴 설화와 기억에서는 설상차로 경기장을 돌진하거나, 폼폼에게 장난을 치는 등 장난기 많은 일화도 다수 전해진다. 이는 개척자가 단순히 신적 존재가 아니라, 인간적인 고뇌와 감정을 지닌 존재임을 보여주는 서사적 장치이기도 하다.

 

곤충 떼 재난과 에이언즈 연합

아키비리는 다른 주요 에이언즈들과도 폭넓은 교류를 이어왔다. 클리포트, 시페, 아하, 후, 에나 등과 함께 ‘곤충 떼 재난’ 당시 번식의 에이언즈 타이츠론스에 맞서 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그가 단순히 개척의 선구자가 아니라, 에이언즈 간 질서 유지에도 참여한 공동체 일원임을 보여준다. 당시 곤충 떼는 그가 열어놓은 항로를 통해 은하 전역으로 확산되었고, 이러한 사건은 파멸의 운명이 태동하게 된 간접적인 원인이기도 했다. 이로 인해 아키비리의 개척이 항상 긍정적인 결과만을 낳지는 않았다는 평가도 함께 존재하며, 개척과 정복, 확장의 경계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사라진 개척자, 이어지는 여정

현재 아키비리는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의 죽음은 스텔라론 헌터조차 원인을 알지 못하는 신비에 싸여 있다. 「지식」의 에이언즈 누스만이 그 진실을 알고 있다는 묘사만 존재할 뿐, 구체적인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아키비리 사망 이후 은하열차는 한때 운행을 멈추었고, 무명객들도 점차 줄어들었다. 그러나 히메코 등 새로운 무명객들이 다시금 개척의 깃발을 들면서, 아키비리가 남긴 신념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시뮬레이션 우주에서는 개척자가 아키비리의 빈자리를 대신해 다른 에이언즈들과 교류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그의 존재는 여전히 무수한 행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는 사라졌지만, 그가 만든 길은 계속해서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