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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야기/붕괴:스타레일 세계관

붕괴:스타레일 '번식'의 타이츠론스 - 우주 적 대 재앙

by smilecococat 2025. 7. 2.

우주적 생존 본능의 화신, 타이츠론스의 존재

《붕괴: 스타레일》에 등장하는 에이언즈 타이츠론스(Tayzzyronth)는 번식의 운명의 길을 관장하는 절대적 존재로, “충황(蟲皇)” 혹은 “모든 벌레의 아버지”라 불리며 우주의 생태계에 재앙을 몰고 온 중심축 중 하나다. 본래 좀 행성계 빅 라바울 출신의 딱정벌레였던 그는, 생존 본능이 극대화된 극한의 환경 속에서 스스로 번식이라는 운명의 길을 열어 에이언즈로 각성한다. 그 이후 번식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자신을 무한히 복제하며 우주 곳곳에 자손을 퍼뜨렸고, 이는 곧 ‘곤충 떼 재난’으로 알려진 역사상 유례없는 재앙을 촉발시켰다. 타이츠론스의 존재는 단순한 위협을 넘어 우주의 질서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힘을 지녔으며, 그의 재앙은 에이언즈의 공존 불가성을 상징하는 대표 사례로 기록된다.

 

타이츠론스

 

 

무한 번식과 자가 분열, 타이츠론스의 힘

타이츠론스의 힘은 전통적인 전투 능력이나 압도적인 에너지 출력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다. 그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분열을 통한 번식’이다. 타이츠론스는 단독 개체가 무한히 자가 복제를 통해 번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단 한 개체만으로도 무수한 곤충 군단을 형성할 수 있다. 이 능력은 단순한 수적 우세를 넘어, 전투 중 죽거나 부서져도 계속해서 새로운 개체를 파생시키는 불사의 재생 구조로 작동한다. 실제 시뮬레이션 우주 콘텐츠인 ‘곤충 떼 재난’에서 플레이어는 그의 권속들이 무한히 분열하는 구조 속에서 극한의 피로도와 전투 압박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단순히 보스전이 아닌, 시간과 자원의 고갈로 이어지는 전략적 소모전이며, 이 같은 설정은 타이츠론스가 에이언즈 중에서도 얼마나 위협적인 존재인지를 잘 보여준다.

 

곤충 떼 재난과 에이언즈들의 집단 토벌전

타이츠론스가 남긴 가장 대표적인 재앙은 단연 ‘곤충 떼 재난’이다. 이는 우주 전역의 생명 영역 중 3분의 2를 덮어버릴 정도의 대규모 충해 사태로, 수많은 행성들이 칩충의 습격으로 파괴되고 종말을 맞이했다. 이 재난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는, 무려 7명 이상의 에이언즈들이 연합하여 직접 타이츠론스를 토벌해야 했다는 점이다. 해당 전투에는 ‘탐식’의 우로보로스, ‘질서’의 에나, ‘균형’의 후, ‘보존’의 클리포트, ‘개척’의 아키비리, ‘환락’의 아하, ‘화합’의 시페 등이 참여했으며, 이는 《붕괴: 스타레일》 세계관 내에서도 최대 규모의 신급 전쟁으로 평가받는다. 타이츠론스는 최후까지 무한 번식을 시도했으나, 결국 단일 개체로 수렴된 뒤 클리포트에 의해 궤멸된 것으로 묘사된다. 이 사건 이후에도 그의 자손들은 곳곳에 남아있으며, 여전히 우주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사후에도 위협이 남은 존재, ‘곤충 떼’의 잔재

타이츠론스가 사망한 이후에도 그의 위협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곤충 떼’라 불리는 그의 추종자 집단은 여전히 우주 곳곳에 잔존하며, 충황의 명령이 없어도 본능에 따라 번식과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들은 병기화 개조를 통해 형태를 바꾸거나 심지어 디지털 계산 능력을 먹어치우는 형태로 진화한 개체도 존재하며, 이러한 점에서 타이츠론스가 단순히 생물학적 위협을 넘어 정보체계나 문명 구조 자체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존재였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지식의 누스나 헤르타 같은 고차원 존재들조차 그의 부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하고 있으며, 과거 타이츠론스의 사도였던 스카라카바즈의 복제체를 완·매가 재현해내는 등 타이츠론스의 개념은 여전히 유효하게 세계관 속에 살아있다. 이는 타이츠론스가 단순한 개체의 사망을 넘어, 개념적 위협으로까지 확장된 에이언즈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