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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야기/붕괴:스타레일 세계관

붕괴:스타레일 '불멸'의 룽 - 알 수 없는 거대한 힘

by smilecococat 2025.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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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에이언즈, 룽: 죽음을 받아들여 윤회로 나아간 존재

《붕괴: 스타레일》의 세계에서 「불멸」의 운명을 주관하는 에이언즈 ‘룽(Long)’은, 단순히 오래 사는 생명체가 아니라 우주적 관점에서 ‘영원’의 본질을 관조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한다. 룽은 역사가 시작되기 이전, 커져가는 최초의 혼돈을 횡단하며 우주의 본질을 탐구했고, 그 여정에서 「불멸」의 계시를 얻은 최초의 존재로 여겨진다. 룽의 불멸은 개체 수준의 영원한 생존이나 단순한 생물학적 연장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한 마리의 용이 죽으면 만물이 새로 태어나는 것”이라는 윤회의 개념을 강조하며, 죽음 자체를 불멸의 일부로 포함시킨다. 이와 같은 사상은 “모든 것이 변하는 우주에서 ‘불변’은 무의미하다”는 그의 언급을 통해 명확히 드러난다.

 

 

불멸의 룽
동양스러운 용의 느낌이다.

 

 

용의 조상, 그리고 우주에 흩어진 후예들

룽은 에이언즈이자 ‘천연만룡의 선조’로 불리며, 그의 혈통은 다양한 모습의 ‘용의 후예’들로 계승된다. 이들 중 대표적인 종족이 바로 비디아다라족이며, 이들은 선주 나부에 거주하며 선택받은 자만이 룽의 힘을 계승해 용의 형태로 각성할 수 있다. 또한 죽음의 용 ‘티폰’이나 레야리스에 자리잡은 거대 용 등의 존재 역시 룽의 자손으로 간주된다. 룽은 단지 존재의 연장을 통해 불멸을 구현하지 않는다. 그는 수많은 생명의 순환 속에서 다시 태어나는 우주의 윤회를 통해 ‘영원’을 실현하려 한다. 이는 에이언즈로서의 위상을 넘어 하나의 우주적 사상으로 확장된 개념이다.

 

약사와의 대비, 마각화의 극복

룽의 존재는 풍요의 에이언즈 ‘약사’와도 명확히 대비된다. 약사는 인위적인 불멸을 추구하며, 장생종을 만들어냈으나 이로 인해 ‘마각화’라는 부작용이 발생하였다. 반면 룽의 후예인 비디아다라족은 마각화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이는 룽이 주는 ‘자연스러운 불멸’과 ‘계시의 불멸’이 훨씬 근원적이고 안정적인 힘임을 시사한다. 선주 나부의 5룡 중 하나인 ‘음월’이 룽의 가르침을 저버리고 문제를 일으킨 사건에서도 룽은 신적인 전능함보다는, 이념을 지닌 존재로서의 한계를 드러내며 철학적 고뇌와 실천적 불멸의 모범을 보여준다.

 

죽음을 통해 완성된 불멸의 운명

룽은 현 시점에서 ‘사망한 에이언즈’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는 그의 사상을 정면으로 반영하는 최종 결과로 볼 수 있다. 룽은 오랜 생을 살아낸 후 스스로 죽음을 받아들였으며, 이 행위는 오히려 그가 주관하는 ‘불멸’의 길을 완성하는 궁극적인 선택이었다. 개체로서의 생명은 끝났지만, 그의 존재는 만물 속에 윤회하며 지속된다. 이런 점에서 룽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삶과 죽음의 반복 속에서 불멸을 완성한 존재로 그려진다. 우주 전체에 존재하는 용의 후예들이 곧 그 사상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이 점에서 룽의 죽음은 소멸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존재론적 확장이다.

 

우주의 윤회, 그리고 불멸의 진정한 의미

룽의 사상은 《붕괴: 스타레일》의 설정에서 깊은 함의를 지닌다. “모든 종착지는 새로운 시작점이 된다”는 발언은 불멸이 단순한 연속이 아닌, 변화와 재탄생의 과정임을 시사한다. 이는 곤충 떼 재난을 일으킨 타이츠론스의 ‘번식’ 운명의 길이 룽의 ‘불멸’에서 갈라져 나온 것이라는 설정에서도 드러나며, 룽이 그보다 더 거대한 개념임을 나타낸다. 곧 룽은 우주의 질서와 생명의 영속을 관장하며, 파괴와 재생, 죽음과 생명을 모두 아우르는 존재로서 불멸을 구현한다. 룽의 진정한 의미는 자신만이 살아남는 것이 아닌, 모든 존재가 죽음을 거쳐 다시 태어나며 함께 불멸로 나아가는 그 순환 자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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