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로 키워진 나부의 신입, 어설픔 너머의 진심
《붕괴: 스타레일》 선주 「나부」의 등장인물 소상은 표면적으로는 ‘백치미’, ‘빡통’ 등의 별명이 붙을 정도로 어설픈 신입 운기군이지만,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그의 우직한 성실함과 단단한 신념이 하나씩 드러난다. 글도 제대로 못 쓰고, 사자성어 하나 외우는 데도 실수가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장에서 물러서지 않으며 선주의 역사와 명예를 지키고자 한다. 고향 ‘요청’의 무가 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철저히 무술만 배우며 자라났고, 명예로운 운기군이 되기 위해 나부로 자원한다. 본문에서는 소상의 전반적인 행보와 인물상, 그리고 삼국지의 어떤 영웅에 대응하는지도 알아보도록하자.
무가에서 자란 검의 초심자
소상은 나부 운기군 소속이지만 출신은 다른 선주 ‘요청’이다. 요청은 한 달에 한 번꼴로 토벌전을 벌이는 호전적인 문화의 선주로, 소상은 이곳에서 성장하며 매일 새벽부터 무술 훈련을 받아왔다. 그 결과 글 읽기와 쓰기에는 매우 서툴며, 사람 이름도 틀리기 일쑤다. 사자성어 하나 외워도 주변 동료들이 놀랄 정도지만, 그를 운기군으로 이끈 것은 나부의 전설적인 군사 조직에 대한 동경이었다. '검은 부러져도 의지는 굽히지 말라'는 어머니의 말을 오해하며 다듬어갔던 과정도, 그의 순수한 진심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백치미와 무모함, 그러나 진짜 용기
소상은 처음에는 단항과 나찰을 호위하는 역할로 등장하며, 마각 무리와 홀로 싸울 만큼 용기를 보여준다. 운기군 신입이자 경험 부족한 병사임에도 불구하고, 연경과 대결해 시간을 끄는 전술적 행동도 펼친다. 이는 단순히 무모한 돌진이 아니라, 상황 판단과 책임감이 동시에 존재하는 선택이었다. 연경은 경원 장군의 수제자로 설정돼 있어 실력면에서도 우위에 있는 상대지만, 소상은 결코 물러서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검으로 드러낸다. 검술보다 마음가짐이 앞선 군인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실수투성이 안내자에서 거리의 주체로
‘금 조각상 옛 거리’ 스토리에서는 개척자와 함께 컴퍼니의 압박에 맞서 낡은 거리의 부흥을 주도한다. 상인들과 협상하고, 화물 시스템을 개선하며, 방해 공작에 맞서 증거를 수집하는 등 실무 능력과 추진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스코트와의 논쟁에서는 어린 티가 나는 말투로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지만, 결과적으로 실적과 논리로 승부하여 거리 부흥에 성공한다. 이는 전장의 검뿐 아니라, 사회 구조 속에서도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인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가벼움 아래의 진중한 의지
소상은 나찰과의 연결성, 나부의 무가 가문이라는 배경, 그리고 어머니 ‘소의’로부터 물려받은 헌원검이라는 무기를 통해 검에 담긴 전통과 책임을 상징한다. 학업엔 젬병이고 실수도 잦지만, 그는 언제나 진심으로 행동하며 자신의 무력으로 누군가를 지키려는 자세를 버리지 않는다. 스토리 마지막에 개척자에게 “다음엔 단항과 함께 차나 하자”는 말을 남기며 헤어지는 장면은, 겉보기와 달리 사람 사이의 관계를 귀하게 여기는 소상의 따뜻한 성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유머 뒤에 숨어 있는 인간미야말로 소상의 진짜 무기다.
유사 인물: 삼국지의 ‘위연(魏延)’
소상과 유사한 삼국지 인물은 위연(魏延)이다. 위연은 초기에 천한 출신으로 인식되었고, 돌발적인 행동과 고집으로 인해 오해를 샀지만, 실제로는 충성심이 강하고 실전에서 두각을 드러낸 전투형 장수였다. 그는 형주 방어전과 북벌 등에서 적절한 판단으로 위기를 넘기기도 했고, 제갈량의 견제를 받으면서도 자신의 전략적 감각을 드러내려 애썼다. 소상 또한 명석하진 않지만, 실전과 행동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나간다는 점에서 위연과 닮아 있다. 둘 다 체계 속에서 다소 미숙하게 보일 수 있으나, 내면에는 굽히지 않는 의지와 성실함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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